건축사무소 균형을 개소하며
- 2021.09.22 17:23
건축사무소 균형
BAS (Balance Architecture Studio)
학창 시절부터 균형을 중시하여 공부와 운동을 병행하고 있는 것이 지금의 건강과 즐거운 생활을 유지하는 원천으로 생각한다.
1978년 대학에 들어가서도 학교공부와 더불어 축구, 테니스, 씨름 등 운동을 지속하였고, 1980년 대학원(석사) 졸업 후 군복무를 대신(특례보충역)하여 현대건설에 취업하여 설계실과 해외현장 근무를 통하여 디자인과 엔지니어링의 중요성을 인식하는 계기가 되었다. 이후 1985년 박사과정에 입학하여 다양한 건축과목을 수강하고, 국내의 유수한 병원건축 조사 및 연구를 통하여 박사학위 논문을 쓰고 졸업하였다.
1989년 순천대 건축과 교수로 6년 근무하는 동안 스웨덴 스톡홀름 공과대학 건축과 방문교수로 유럽의 수준 높은 병원건축과 건축문화를 경험하였고, 1995년 고향 근처인 군산대에 건축과가 신설되어 자리를 옮겼고, 재직기간 2차례의 미국 대학(UWM, Clemson) 방문교수를 통하여 대학원 건축설계 교육에 참여하고 미래지향적인 노인주거시설을 둘러볼 기회를 가졌다.
군산대 건축과는 초기부터 공학교육인증에 참여하면서 디자인과 엔지니어링이 균형잡힌 교육을 해오고 있다. 해외 대학 방문교수를 통해서 교육 시스템을 살펴본 결과 군산대의 통합 건축교육도 하나의 좋은 교육방식으로 확신하게 되었다. 또한 국내 건축사무소 요청으로 대형병원 설계공모에 자문위원으로 참여하면서 임원들과 소통한 결과 군산대의 균형잡힌 교육이 우리나라 현실에서 적절하다고 평가받았다.
2021년 여름 정년을 맞아 군산대학교 건축공학과 교수직을 퇴임하고, 인생의 변곡점에서 10여년 전에 신축한 자택 지하층에 건축사사무소 개소할 계획이다. 신축 당시 지상층은 주택으로 지하층은 근린생활시설로 허가를 받았다. 대지는 경사가 상당하기 때문에 건축사무소로 사용할 지하층은 지면에 접하고 창문도 있어서 지상과 다름없다. 평소 생활신조가 균형잡힌 삶이었기 때문에 건축사사무소 이름을 “건축사사무소 균형(BAS: Balance Architecture Studio)”이라고 지었다.
그간 많은 시간을 투자해온 병원건축과 노인주거시설, 플로팅 건축 등은 기회가 되면 계획 단계에서 대형 건축사사무소와 협력하면서 참여하고, 지역의 근린생활시설이나 주택은 기본설계까지만 수행하고 실시설계 및 인허가는 지역의 건축사사무소에 부탁하여 처리할 생각이다. 지역의 기존 건축사들과의 불필요한 경쟁은 피하면서 다양한 건축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우리 지역 건축문화의 질적 향상에 기여할 생각이다.
건축공부를 시작한 이후 50년을 향해가는 시점에서, 건강이 허락하는 한 나의 모든 지식과 경험을 살려서 건축의 미적 아름다움, 기능적 편리함, 구조적 안전성 등 3가지 기본적인 요소와 더불어 경제적인 가치까지 고려하여 균형잡힌 건축을 추구해 나갈 것을 다짐한다.